마지막날 아침.
아부라소바 먹으러 가는 길에 작은 공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찍었다. 
봄의 일본 나무들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아기연두색이라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부라소바 전문 우사기 (油そば専門 兎)

아부라 = 기름이라 기름 뿌려서 비벼 먹는 소바이다. 
자판기에서 먹고싶은 것을 선택해서 주문한 후 먹으면 된다. 

아부라소바 우사기(兎) 외관 및 내부 - 바 자리가에 한 8-10명정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자판기 - 나는 일반양, 계란, 파,

먼저 금액에 해당하는 돈을 넣고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일반양(맨 왼쪽 위) 면도 양이 많기 때문에 일반양을 추천한다! 
그리고 기름소바라 먹다 보면 좀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대파도 추가했다. 
여기서는 아니었지만 다른곳에서 아부라소바 먹을 때 양파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어서 양파도 추천! 

 
대파를 추가하면 채썬것처럼 추가되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파는 송송 썰어져 있다. 

식초 두바퀴 라유 두 바퀴를 식기 전에 돌려서 빠르게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 
확실히 첨에 기름만 섞어서 먹었을 땐 좀 느끼하고 무맛이었는데 식초와 라유를 뿌려주니 풍미와 감칠맛이 확돌아서 맛있다. 

식초와 라유 외에도 여러가지 향신료가 있고, 원하는대로 뿌려먹을 수 있다.  넘 맛있어서 완-식!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라 강추! 
(하지만 대파 추가해서 먹으면 하루종일 입이 맵싹하니 주의! ㅋㅋㅋㅋㅋ) 
https://goo.gl/maps/ripookVuJqeKwCBc9

 
 
아뮤플라자(AMU PLAZA)

구마모토역에 신칸센 타기 전에 1-2시간정도 시간이 남아서 구경하기로 했다. 
아뮤플라자는 구마모토역 바로 앞에 있어서, 구마모토에서 선물 사거나 열차 타기 전에 잠시 들르기 좋다. 
 
구마모토역 바로 앞에 코인락커가 쫙 늘어져있어서 우리는 여기에 캐리어를 맡기고 돌아다녔다. 

한국어로도 잘 되어있어서 맡기기도 수월했다. 
내가 쓴 칸은 600엔이고 기내수화물정도 크기가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짐 찾을 때 저 종이의 qr코드로 확인하기 때문에 꼭 잘 보관해야 하는데, 나는 혹시 잃어버릴까봐 핸드폰으로 찍어두었다. qr만 제대로 입력되면 열리니까!
 
 
본격 아뮤플라자 구경! 

원피스 작가의 고향이 구마모토라, 구마몬과 함께 원피스 굿즈도 꽤 자주 보인다. 

아뮤플라자의 분위기

일본 패션을 볼 수 있는 편집샵들도 많고, 특이한 가방을 파는 곳도 있고 캐릭터 굿즈도 많이 있다. 
스누피 덕후인 나에게 너무 좋았던 스누피타운샵! 
 
여기 여기 모이세요 스누피 굿즈 많아요! 
언니들도 스누피 장바구니 겟셋 ㅋㅋ 선물로 사기도 좋은 특이템도 많이 있었다. 

스누피스티커도 샀고, 미피마테는 옆에 미피샵에서 삼 ㅋㅋㅋㅋ 

 
그리고 스노우피크 매장도 있어서 고기집게도 겟겟! 

남편한테 선물 뭐 사다줄거 있냐고 하니까 스노우피크 고기집게가 바로 튀어나와서 너무 웃겼는데 ㅋㅋㅋ 사놓고 너무 잘 쓴다. 장력이 다르다면서 감탄감탄 ㅋㅋㅋ 
그리고 라인페이도 되어서 현금 없었는데 라인페이로 샀다. (네이버앱 > 현장결제 > 라인페이로 결제함. 수수료도 무료! 짱조음) 
한국돈으로 25,910원 결제 되었다.

어딜가나 쿠마몬 ㅋㅋ 어딘가 약간 멍청한 매력도 있으면서 넘 귀엽다 ㅋㅋ

 
집으로! 

안녕 봄의 구마모토! 그리울꺼야! 

그리고 지옥의 기다리기 ㅋㅋㅋ

후쿠오카공항 제주항공 수하물 오픈은 2시간 전부터 열리기 때문에 
미리와 봤자 할 일이 없어서 웨이팅 지옥... 
근데 수하물을 그나마 일찍 맡기고 싶다면 2시간 반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좋을 듯하다! 
 
그리고 밥 먹을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어서 미리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나 먹을 것을 좀 쟁여놓는 게 좋을 듯하다. 
 
이번 여행, 언니들이랑 친구랑 너무 재밌게 놀았고 
봄이 정말 예쁜 구마모토에 한적하게 잘 놀다 가서 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