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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나 아이에 대한 고민은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며, 결혼은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지만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결혼 후에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얼마나 잘 맞춰나갈지가 더 중요한 고민이며, 관계는 미지의 영역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어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 '연애시대'의 마지막 장면에서 손예진은 유산의 아픔을 겪고 다시 만난 남편과의 삶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행복이 잊혀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해피엔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편에 이어서...
"만약 블랙핑크 제니가 2년 뒤 결혼을 전제로 오늘부터 사귀자 하면 어떡하실 건가요? 아 저는 비혼주의자라 시작도 못하겠네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답하실 건가요? 만약 배우 박서준이 와서 당신 닮은 딸을 낳고 싶다며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 하면 어떻게 할 건가요? 저는 딩크족이라 사귈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답할 수 있나요?"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던진 질문들에 그들은 모두 한참을 웃기만 했다.
결혼이나 아이를 낳을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눈앞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때 진행되는 관계의 과정들 안에서 비로소 떠오르는 상대적, 상황적 질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같은 내 생각이 모두에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다만 그들의 말을 잃은 반응은 관계의 과정으로서의 결혼에 대한 내 생각이 마냥 틀리지만은 않구나라는 기준은 되어 주었다. 결혼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는 있으나 목표일 수는 없다. 오히려 이후에 이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과 나는 어떻게 얼마나 맞춰가며 살아나갈 것인가가 더 현실적인 고민이 되지 않을까.
예전 드라마이긴 하나 '연애시대'의 마지막 장면에서 손예진은 유산의 아픔으로 헤어졌다가 돌아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롭게 태어난 아이와 뛰어노는 남편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독백을 남긴다. (물론 나는 결혼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이 이상 전할 수 없다. 다만 충분히 경험해 알 것 같은 시간도 순간으로 남을 뿐 관계라는 미지의 상태를 유지해 가는 것의 어려움과 기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표현한 듯해 공유해 본다.)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 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