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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이 책을 통해 남들이 가진 것에 대한 욕심인 ‘모방 욕망’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고, 성경 인물들을 통해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발견했다.
- 특히, 소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타인의 삶을 비교하며 끊임없이 욕망에 휩싸이는데, 이는 진정한 나의 욕망과 목표를 놓치게 만든다.
- 결국, 남들의 욕망을 따라가기보다 나의 상황에 맞는 행복을 찾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나다움’을 실현하는 삶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그저 남의 성취와 재화를 따라가는 사람에 불과했다. 내 욕심이 어디서 왔으며 왜 이것이 문제인지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나의 욕망은 바로 남과 비교를 통해 파생되는 ‘모방 욕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됐다.
나는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는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오죽하면 메슬로우의 욕구 이론에서 인정 받고자 하는 존중의 영역이 4단계에 위치할까. 생리적 욕구보다 중요치 않지만 사회가 고도화되고 경제 생활 등이 핵심인 지금 이 시대에 인정 욕구를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읽은 ‘욕망과 영성’은 성경적 관점에서 르네 지라르가 이야기한 모방 욕망을 해석하고 적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나는 르네 지라르가 누군지도 몰랐고 모방 욕망이란 단어 또한 알지 못했다. 지라르와 모방 욕망이 대단히 유명한 것임을 이제서야 알았다.
성경 인물도 탐욕적 존재 /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은 탐욕적 존재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첫번째는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은 탐욕적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모방 욕망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인과 아벨, 요셉과 형제, 다윗 등 많은 인물들에게서 욕망을 품고 있는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다윗은 이미 왕국을 통치하는 군주가 되었고 아내도 있었지만 자신의 충신의 아내를 탐하며 탐욕스러운 모습을 나타낸다. 성경의 인물이라고 하여 무조건 완벽하지 않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죄의 속성을 지녀 탐욕의 행위를 절제하지 못한다.
또한, 십계명을 통해 - 우리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와 같은 계명을 보면서 우리에게 욕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욕심이 많은 죄인이었으면 아예 십계명을 통해 그 행위를 막으셨겠는가. 인간의 본성은 시대는 물론이고 이스라엘이나 우리나라나 나라를 막론하고 동일하다.
남의 욕망도 나의 욕망 – 모방 욕망
소셜 미디어의 태동으로 인해 우리는 더욱 비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 글들을 보며 나도 저들처럼 고가의 물건, 화려한 음식, 아름다운 장소에 가야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지 못하면 나는 실패한 삶을 사는 사람이고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나의 내면 안에서 나오는 욕망이 아니다. 설사 남이 한 것들을 내가 이루더라도 본질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그것은 나의 욕망이 아닌 모방 욕망이기 때문에 그렇다. 진짜 나의 욕망, 목표,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인의 욕망에 계속 끌려가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여러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많은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는 나로서, 많은 모방 욕망을 품고 있다. 나도 저들처럼 유명해지고 싶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고 인정 받아 강연도 하고 싶고 내가 먼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먼저 찾아왔으면 좋겠고 책도 쓰고 싶고 돈도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내 삶을 우러러 봤으면 좋겠고. 참 불쌍하고 연약한 존재다.
주체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욕망을 멈출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반떼를 샀으면 소나타를 사고 싶고 그랜저, 이젠 벤츠를 사야 한다고 말하는 욕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나쁘다 말할 수 없지만 그저 남이 보기에 화려하고 우월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이유라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나 역시 그러하다. 투싼 하이브리드를 결제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다른 차를 소개하는 유튜브를 봤다. 투싼을 타지도 않았으면서 벌써 다음 차는 이 차를 살 거라고. 이 정도 노트북이면 됐다 싶었는데 또 더 좋은 노트북을 눈독 들이고 결국 그것을 구매하는 탐욕스러운 모습. 이미 배가 불렀는데 집에 맛있는 간식이 있어 저것도 먹으려 하는 나의 식탐. 주체하기 어렵다.
남의 욕망과 나의 욕망, 상황을 분리해서 볼 것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문제는, 나의 욕망을 조절하는 것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의 욕망에 나를 대입하여 모방 욕망 하는 것이다. 욕망이 욕망을 낳는다. 욕망을 조절하기 어렵지만 욕망으로 인해 화를 낳고 당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이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남의 욕망과 나의 욕망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내 상황이 이러한데 남의 욕망이 부러워 그걸 따라간다면 내 삶이 무너질 수 있다. 단적으로 나의 경제적 상황이 남보다 못한데 남처럼 살겠다고 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성경에서는 모방 욕망으로 인해 사람을 유기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다.
결국 ‘나다움’이다. 남의 욕망이 무엇이건 간해 나는 나의 삶을 살면 된다. 지금에 만족할 수 있는 것, 지금 내 삶에 감사할 거리를 찾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나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지 않으며 나도 사랑, 존중 받을 자격이 있고 장점도 있다.
차가 없어서 남들보다 불편할 수 있겠지만 나를 태워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그래서 나를 태워주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어 감사, 그런 사람을 내 주변에 둘 수 있는 나의 친화력이 있어 감사,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한국에 태어나서 감사, 그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돈이 있음에 감사. 이러면서 욕망을 조절하고 감사로 나아갈 수 있다.
욕망보다 내가 위에 있고 남의 욕망을 부러워하여 따라가지 않는 삶, 그래서 나다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삶이 복된 삶인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