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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팬서 트찰라의 죽음 이후, 슈리는 새로운 위협인 탈로칸의 왕 네이머를 마주하게 되고 그의 공격으로 어머니를 잃게 되면서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 슈리는 조상들의 세계에서 킬몽거를 만나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복수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복수의 길을 선택했던 킬몽거와 동일한 최후를 맞이한다.
- 슈리는 네이머를 죽이지 않고 탈로칸을 보호하는 대가로 그의 생명을 구하며 복수를 넘어선 용서와 평화를 선택하며 트찰라의 유산을 계승한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프로모션 이미지
블랙팬서이자 형제인 트찰라(채드윅 보스만)가 죽은 후, 슈리(레티샤 라이트)는 상실과 슬픔에 휩싸인다. 그녀는 자신의 과학기술로 트찰라를 살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의 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심장 모양 허브’는 1편의 안타고니스트였던 킬몽거(마이클 B 조던)가 모두 불태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았다.**
이 상황에서 와칸다는 새로운 위협을 마주한다. 대서양 깊은 바닷속에 감춰진 왕국 ‘탈로칸’의 왕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찾아와 동맹을 요구한 것이다. 그들이 사는 심해에는 또다른 비브라늄 매장지가 있었고, 탈로칸은 미국이 침략하기 전에 먼저 지상세계를 침공할 작정이었다.** 와칸다가 그의 전쟁 계획에 불참을 선언하자 네이머는 슈리의 어머니 라몬다(안젤라 바셋) 여왕마저 익사시키고 사라진다.
네이머 스틸
슬픔과 상실에 잠식된 슈리에게 복수심이라는 감정이 더해졌다. 그녀는 탈로칸 사람들이 물 속에서 숨을 쉬게 해 주는 신비로운 풀을 참고해 ‘심장 모양 허브’를 복원하는데 성공한다. 슈리는 네이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허브를 먹는다. 그리고 잠시 동안 앞선 모든 블랙팬서가 그러했 듯 '조상들의 세계'(Ancestral Plane)로 간다.**
조상들의 세계는 블랙팬서 프랜차이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온 소재다. 전편에서 트찰라는 이 허브를 먹고 조상들의 세계에서 죽은 아버지와 선대 블랙팬서들을 만났다. 에릭 킬몽거도 죽은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하지만 그는 조상들의 세계가 아니라 아버지가 죽은 미국의 아파트 구석으로 돌아왔다. 트찰라가 갔던 '조상들의 세계'는 아파트 창문 밖에서 어렴풋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장면은 그의 피해의식과 결핍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호평받았다.**
이 영화에서도 조상들의 세계는 다시 한 번 주인공의 심리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심장 모양의 허브를 먹은 슈리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에릭 킬몽거.** 게다가 그녀는 조상들이 살고 있는 신비로운 초원이 아니라 어머니가 죽은 바로 그 현장에 갇혀 있다. 킬몽거가 이 허브를 마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세계'는 창문 밖에 있을 뿐 그녀는 갈 수 없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
만약 일반적인 액션 블록버스터 혹은 일반적인 마블 영화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실패한 영화로 보일 수 있다. 이 영화가 선사하는 시각적 쾌감은 제한적이고, 주인공 슈리도 새로운 블랙팬서로 거듭나지만 영화 전반에 깔린 슬픔의 정서 때문에 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를 상실과 결핍에 대한 마블 스튜디오 스타일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이 영화는 최고의 마블 영화가 될 수 있다. 특히 심장 모양 허브를 먹은 슈리가 킬몽거를 만나는 장면은 전작의 유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주인공의 심리를 드러낸 사례다. 킬몽거는 피해 의식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전 세계를 불태우려 했지만 그로 인해 죽음을 맞는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
슈리도 영화 후반부에 킬몽거와 정확히 같은 운명에 처한다. 복수를 위해 네이머와 싸우던 슈리는 네이머의 비브라늄 창날에 블랙팬서 슈트가 관통당한다. 이 장면은 전작에서 킬몽거가 죽는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슈리는 이 순간이 되어서야 ‘조상들의 세계’에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슈리는 비로소 복수의 무용함을 깨닫고, 죽어가는 네이머에게 그를 살려주는 대가로 서구 강대국으로부터 탈로칸을 지켜주겠다고 제안한다.
이 영화는 트찰라의 블랙팬서가 겪은 여정을 슈리의 블랙팬서에게 압축적으로 이식했다. 트찰라는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복수를 위해 캡틴 아메리카를 추적했지만, 복수가 낳은 파국을 목격한다. ‘블랙팬서’(2018)에서는 복수에 눈이 먼 사촌 킬몽거를 물리치고 와칸다의 고립주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네이머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면서, 슈리는 트찰라가 여러 편의 영화에서 쌓아온 서사를 고스란히 이어받게 되었다.**
주인공 슈리의 사서 외에도 이 영화는 음악과 몇몇 시각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었다. 루드비히 고란손이 전편에서 아프리카의 음악을 연구했다면, 이번에는 유카탄 반도의 전통 음악을 연구했다. 그가 작곡한 음악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표현한 탈로칸의 심해 세계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