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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 추리물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미국 부유층의 위선과 인종차별, 부의 불평등 등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 특히 할런 트롬비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히스패닉 간병인 마르타를 둘러싼 가족들의 탐욕과 배신, 그리고 그들이 가진 인종적 편견이 드러나면서 영화는 흥미로운 반전을 선사한다.
- 또한 영화는 단순한 블랙 코미디를 넘어 촘촘한 추리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지적인 재미를 제공하며, 결말과 진실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물은 각 시대의 어두운 면을 다뤄왔다. 19세기 후반, 셜록홈즈 등 고전이 쓰여지던 시기는 현대적인 도시가 출현해 도시 문제가 발생하던 시기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에서는 신분과 계급에 따른 차별과 편견이 주된 소재다. 크리스티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르퀼 포아로’(Hercule Poirot) 또한 1차 세계대전 직후 상황을 반영한 인물이다.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
이 점에서 2019년 개봉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 추리물의 성공적인 현대적 재연이다.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명탐정이라 불리는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은 사건 의뢰를 받고 미국의 한 저택으로 향한다. 이 저택은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할런 트롬비’의 집이다. 하지만 그는 85살 생일 밤에 살해 당한 상태다. **그리고 그날 밤 이 저택에 있었던 사람들은 저마다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탐정 소설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를 지향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백인 부유층의 위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듯 하다. 하지만 할런 트롬비의 유서가 발견되자 이들의 태도는 돌변한다. 그의 유산은 모두 히스패닉 간병인 소녀 마르타 카브레라(Ana De Armas 분)에게 상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이브스 아웃 스틸
트롬비 집안에서 마르타를 도와주는 유일한 사람은 할란의 손자 ‘랜섬’(크리스 에반스)밖에 없다. 하지만 종국에는 그 또한 마르타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아버지가 전 재산을 마르타에게 넘겨주려 한다는 것을 알고 할아버지를 살해한 다음 마르테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던 것.
모든 진실이 브누아 블랑에 의해 드러난 후, 랜섬은 ‘우리 가문의 저택을 빼앗길 수 없다’고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블랑은 웃겨 죽겠다는 듯 큰 소리로 그를 비웃는다. 그리고 “이 저택은 당신 할아버지가 1980년대 중동 사업가에게 산 것”이라고 말해준다. 백인들이 미국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장치다.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가 아니라 추리물로서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결말과 진실에 대한 단서가 영화 전반에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서 여러번 관람하면서 숨겨진 단서를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이 영화가 흥행한 후 넷플릭스가 배급권을 구입했으며, 속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되었다.